구속심사 출석 이재용 "…"
2년4개월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
심문 마치면 서울구치소서 대기
오늘 밤·내일 새벽께 결정될듯
법조계에선 구속 가능성 낮다는 의견 많아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형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부회장(5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일 오전 시작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난 지 2년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 지난 4일 검찰은 이 부회장 등 삼성 전ㆍ현직 임원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 조종)과 외부감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날 오전 10시2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불법 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없느냐" 등 취재진으로부터 쏟아진 질문에 미동도 하지 않고 심문이 열리는 서관 321호 법정으로 곧장 들어갔다. 이 부회장에 이어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69ㆍ부회장)과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64ㆍ사장)도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에는 AFP통신, AP통신 등 외신을 포함해 취재진 100여명이 모였다.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이 부회장 등은 심문이 끝나면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검찰이 낸 영장청구서와 증거 자료가 방대해 심문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심문에서 이 부회장 등이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산정해 시세를 조정하려 하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은 물론 이 부회장이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구속 사유 3가지 중 어떤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불구속 수사ㆍ재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같은 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두 차례 기각된 점에 비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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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재구속 기로에 서면서 삼성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미ㆍ중 무역 분쟁, 한일 갈등 악재마저 겹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총수 부재'로 각종 사업과 투자 활동이 멈출 수 있어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3~7일 동안 뉴스를 제외한 11개 채널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연관어 3만4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불관용'보다는 '선처'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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