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누구나 약자될 수 있는 시대, 재정확대 공감…기본소득 논의도 가능"
통합당 비대위원 합류한 김현아 전 의원
"재정확대 지속가능성은 끊임없이 고민해야"
"적으로만 봤던 민주당, 선의의 정책경쟁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의 20대 국회의원이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김현아 비대위원은 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면 누구나 다 약자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 시대가 될 것"이라며 "뭐든지 할 수 있다. 적으로만 봤던 여당과 선의의 정책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진취적인 정당이 되겠다"는 '김종인 비대위'의 방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약자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시대"라며 "4차 산업혁명이 되면서 기존에 견고했던 직업군들도 다 없어지고 있다. 뭐든지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를 밝혔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재정 확대에 대한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과거엔 보수정당 입장에서 재정건전성을 얘기하며 포퓰리즘이다(고 주장할 수 있고), 그게 발목잡기처럼 보일 수 있었던 부분"이라며 "다만 (재정확대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제 도입 논의와 관련해서도 "테이블에 못 올릴 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본소득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이를 설정하지 않고 외국에서 하고 있는 어떤 제도를 우리에게 도입하느냐 마느냐의 논란만 가져오는 표피적인 논의만 하고 있는 상태"라며 "김 위원장도 경제 관련통이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정치구조나 정강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좀 더 장고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진취적이라는 것에서 뭐든지 할 수 있지만 그 단어가 갖고 있는 또다른 시대정신은 책임감"이라며 "지속가능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여당과는 선의의 정책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20대 국회에서 경험한 건 두 정당이 서로를 경쟁자로 본게 아니라 없어져야 할 적으로 봤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누구 한쪽에서 공격을 하면 반대쪽도 못 참고 가만히 두지 말아야지라는 식의 악순환이 됐다"며 "이제는 상대당을 무조건 못한다고 비난하는게 아니라 '내가 상대당보다 더 잘하겠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대한민국에서 진보, 보수가치를 수호하는 정치세력들이 정말 있는가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이 있다. 진보도 이미 진보가 아니고 기득권 세력이 됐다, 대한민국에 보수가 있었는가 하는 얘기들"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점하겠다는 식의 입장표명을 하면서 스스로 기득권이 됐다는 것을 선포했다고 보고 있다. 처음 시작은 그게 아니었을지언정 힘을 갖다보면 지키려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미 기득권화된 민주당을 깰 수 있는 새로운 진보적인 생각이 필요한데, 한국에서는 진보라고 하면 자꾸만 사회주의나 좌클릭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김 위원장이 '진취적'이라는 단어를 고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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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발 기류에 대해선 "비대위는 역대 최소 야당으로서 여당이 가진 독점적 프레임을 어떻게 깨고 들어가서 같은 플레이어가 될 것이냐 그리고 내부와의 싸움, 거대한 두 가지의 싸움을 치러야 한다"며 "변화가 어려운건 내부의 여러 관성이 있기 때문인데 확신과 신뢰를 줘서 관성을 이겨내야 한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울 수 있다는 공감대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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