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테마 모멘텀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미국 민주당의 상대적인 지지율 상승, 유럽에서 이어지고 있는 정책 모멘텀 그리고 이달 발표 예정인 한국형 그린 뉴딜에 대한 기대 등 정책 측면의 상승 동력이 중복되고 있는 친환경 테마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최근 불안감을 자극하는 미국 발 뉴스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홍콩 인권법과 관련된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조지 플루이드 사망에서 촉발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대선을 맞이하는 도널드 트럼프 입장에서 선거를 2분기 가량 앞둔 시점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진정시켜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의도적으로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듯한 모습이다.
코스피가 이미 2000선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자극하는 미국 발 뉴스들이 달갑지는 않다. 아직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유동성 환경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하방을 견고히 받치고는 있지만, 펀더멘털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벤트 측면의 불확실성은 증시의 변동성을 자극할 개연성이 있다.
직관적으로 정치권 불확실성의 상승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실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지표는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최근 상황에 비춰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락다운 상황 하에서 극단적으로 위축됐던 고용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바 있고, 뒤이어 미·중 무역관계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내 시위 상황 격화가 정치권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에 악영항을 미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이는 다시 펀드 플로우 등에 부정적인 소재로 작용할 수 있다. 펀드 플로우의 유입과 우리 입장에서 외국인의 유입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다만 언급한 바와 같이 트럼프가 일정 수준의 불협화음을 의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증시에 큰 충격을 줄 만큼 극단적인 상황 전개까지 진행되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트럼프의 의도와는 달리 지지율 추이는 조 바이든 쪽으로 다소 기우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온라인 베팅 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It)의 대선 승리 확률에서 지난 주 바이든이 대선 기간 중 처음으로 50%를 기록하며 트럼프를 역전했다. 이처럼 미국의 내홍이 확산되며 트럼프의 지지율이 부진할 경우 민주당과의 정책 지향점 차이가 부각될 수 있으며, 양당 정책 가운데 가장 큰 방향성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문이 환경정책이다.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은 친환경 관련 테마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유럽의 환경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데, 지난주 프랑스도 환경정책을 발표했다. 정확히는 위기의 자동차 산업을 위한 산업정책이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를 친환경 자동차 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현재 6000유로 수준인 전기차 구매 지원금을 7000유로 수준으로 확대하고 노후 경유차 폐기 인센티브 인상, 수소·전기차 개발과 배터리 생산 등을 지원하는데 80억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급 목표치도 2025년 기준 100만대로 제시했는데, BNEF가 기존에 추산한 프랑스 전기차 예상대수는 2024년 기준 22만5000대였다. 미국의 민주당 상대 지지율 상승, 유럽에서 이어지고 있는 정책 모멘텀, 그리고 이달 발표될 예정인 한국형 그린 뉴딜에 대한 기대 등 정책 측면의 모멘텀이 중복되고 있는 친환경 테마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중국 정부가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을 명령하는 등 여전히 미·중 마찰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주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50%). 그렇지만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 속 금융주 및 여행, 항공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미 증시 특징이었다. 한국 증시 또한 이러한 발 빠른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미국의 시위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습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일부 소매 업체들은 다시 셧다운에 돌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어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품절되기 전에 빨리 사자" 출시 2주만에 100만...
물론 국제유가가 비록 미·중 마찰 우려, 대규모 시위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회의를 일주일 앞당겨 감산 기간 연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 폭을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과 관련 우호적인 내용이 발표된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빠른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