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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정제 최악은 지났다…회복을 기다릴 시기"

최종수정 2020.05.30 10:48 기사입력 2020.05.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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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두고 휘발유 수요 증가 기대감
5월 유가 상승폭 88%…월간 역대 최대폭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 5월 중 손익분기점 상회 추정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해 리터당 1,25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10일 서울 은평구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184원, 경유를 리터당 1,018원에 판매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해 리터당 1,25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10일 서울 은평구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184원, 경유를 리터당 1,018원에 판매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역대급 불황을 격고 있는 석유정제분야가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차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채산성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석유정제 산업 부문의 투자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그 근거로 우선 미국 원유 재고가 늘어난 점을 제시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 증가한 5억3400만배럴을 기록하며 2주 연속 지속된 감소 추세에 소폭이나마 제동이 걸렸다"며 "미국 원유수입량이 전주대비 39%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동기대비로도 5% 증가한 수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선박이 미국으로 집중된 것"이라며 "제품군을 맞추기 위해서도 미국 정유사들은 중질유 수입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원유 생산량은 전주대비 1%, 전년동기대비 7% 줄었다. 미국 정유사 원유 투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수준으로 큰 변화 없었다.

휘발유 재고 감소와 수요 증가는 유가를 끌어올렸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3%(1.78달러) 뛴 35.49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88% 상승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전 기록은 1990년9월 44.6%였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유동성 관점에서 미중 갈등에 따른 위험회피 영향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재고 감소와 수요증가 때문에 유가가 반등했다"며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5500만 배럴로 소폭 감소했으며 수요는 전주 대비 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휘발유가 미국 원유 수요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여름 성수기 들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다. 반면 등경유는 전주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부진한 수요가 지속됐다.


국내 정유사 채산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5월 평균 한달후행 정제마진은 배럴당 8.6달러로 지난달 8.1달러 대비 개선됐다. 낮아진 공식판매가격(OSP)으로 인한 원가절감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이달 중 국내 정유사의 정유부분 채산성은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상회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따른 우려는 상존하나,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감소한 수요와 이에 대응해 하락 추세로 전환된 생산량을 감안하면 원유 및 정유제품의 수급 개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1분기 최악의 시점은 이미 지나갔고 회복을 기다릴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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