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1년 만의 순손실을 기록한 일본 닛산이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한국에서 철수한다.
28일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하는 방향으로 잠정 협의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일부 지역에서도 사업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결정은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닛산은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712억엔(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전년에는 3191억엔(약 3조67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거액의 적자로 반전한 것이다. 닛산이 연간 결산에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의 충격이 반영된 2008년 이후 11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전 세계 판매량 감소가 닛산 실적 악화의 배경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닛산의 2019년도 판매 대수는 일본에서 10% 줄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각각 14%, 19% 감소했다.
닛산은 2023년도까지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제시하고 전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여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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