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윤미향 신상털기에 굴복해선 안돼”…통합당 “방탄국회”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전진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각종 의혹ㆍ논란과 관련해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하나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신상털기, 옥죄기에 굴복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당 내부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실 확인 우선' 기조를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윤미향 방탄국회'를 만들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0년 운동을 하면서 잘못도 있고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 허술한 점도 있을지 모르고, 운동 방식과 그 공과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미향 논란'과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나온 이 대표의 첫 발언이다.
이 대표는 "최근 빚어지는 일련의 현장을 보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매우 많다. 특히 본질하고 관계 없는 사사로운 일로 보도들이 나오는게 사실"이라며 "이런 식으로는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모든 부문에 대해 자성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계당국은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을 확인해주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신중하게 지켜보고 판단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민주당을 향해 "21대 국회를 '윤미향 방탄국회'로 시작하려는가"라고 비판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77석 거대 여당에게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길래 윤미향 당선인 이름만 나오면 '사실 확인이 먼저, 검찰 수사 지켜보자'만 되풀이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지원금과 기부금 횡령 의혹 수사대상인 윤 당선인 살리자고 위안부 할머니를 토착왜구니 치매라 조롱하는가"라며 "한일 역사전쟁 승리를 외치면서 역사의 증인을 모욕하는 것은 심각한 자기모순이다. 이용수 할머니의 절규는 외면하고 윤미향 당선인을 감싸고 도는 것은 일본과의 역사전쟁, 도덕전쟁에서 패배를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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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윤미향 사퇴'로 기우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윤 당선인 거취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70.4%로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20.4%)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 10명 7명이 윤 당선자의 사퇴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915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5%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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