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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한화建, '대출+회사채' 1300억 유동성확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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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한화건설이 잇따라 자금 확보에 나섰다. 대출 유동화 방식으로 3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산업은행 지원으로 1000억원의 회사채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날 우리종합금융 주관으로 300억원을 차입했다. 대출 만기는 2년으로, 우리종금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한 뒤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 형태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유동화증권은 만기까지 3개월 단위로 단기 차환 발행된다.

이번 대출에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이 BBB 또는 A3 미만으로 하락하면 만기 전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달렸다. 현재 한화건설의 장·단기 신용등급은 각각 A-와 A2-로, 기한이익상실 트리거(trigger)까지는 세 단계(notch) 남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과 더불어 한화건설이 자본시장에 빌린 2000억원 내외의 차입금에 이같은 신용도 트리거가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인 우리종금은 대출 과정에서 SPC에 매입약정을 제공했다. 3개월 단위로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할 때 투자자가 없으면 우리종금이 대신 해당 증권을 매입하겠다는 내용이다. 기한이익상실 시에는 우리종금의 매입약정 의무가 소멸된다.


한화건설은 대출과 동시에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이 회사채 인수단으로 참여해 최대 400억원어치를 인수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회사채를 인수할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충분히 모일 경우 산업은행은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는다.

한화건설은 지난 2월 930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비교적 큰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4월에 사모사채 100억원, 5월에 대출 300억원 등 소액으로 여러 차례로 걸쳐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화건설의 자금 확보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입금 단기 상환 부담이 높은데다 매출채권 회수 속도가 늦어지면서 운영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한화건설의 순차입금은 1조72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2400억언에서 48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차입금은 2조원으로 800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현금성자산이 84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약 5600억원 줄어든 결과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등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상환 부담만 1조30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신용도가 우량한 A등급 이상의 회사채 발행은 잘 이뤄지고 있지만, 그 밑으로는 공모채 투자 수요를 찾기 힘든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화건설의 자금 확보 부담도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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