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 색상의 비밀…"여러개 층 쌓아도 두께는 0.1mm"(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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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일루전 선셋은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 노을을 구현했다. 여러 개의 층이 색상을 구현하지만 전체 두께는 0.1mm에 불과하다." (도기훈 LG전자 생산기술원 책임연구원)


빛과 각도에 따라 바뀌는 LG 벨벳의 후면 색상은 LG전자의 여러 기술들이 집약돼있다. 색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촘촘한 광학 패턴, 빛을 반사시키는 나노 물질까지 여러 층을 겹겹이 쌓아 오묘한 색상을 구현했다. 고성능 기술만 강조하는 디자인보다는 단순하면서도 나만의 패션 아이템으로 '벨벳'을 인식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19일 LG전자는 LG 벨벳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열어 디자인과 후면 색상에 대한 개발 뒷얘기를 공개했다. 김영호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스마트폰에 비슷한 디자인이 많아지면서 한 마디로 스타일이 사라진 시대가 됐다. 소비자 조사 결과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중요한 요소로 소비자들의 40%가 디자인을 꼽았다"며 "LG 벨벳은 미니멀리즘에 기반을 둔 감각적인 단순함,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패션 아이템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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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 디자인의 특징은 ▲색상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디자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 LG 벨벳에는 새로운 컬러 공법을 적용해 각도나 빛, 조명에 따라 다른 색상처럼 보인다. 스마트폰 후면에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정교한 패턴이 그려져 있다. LG전자는 벨벳 후면 글라스 아래에 1마이크로미터(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 수준) 이하 간격으로 광학 패턴을 새겼다. 미세한 크기로 촘촘하게 새겨진 패턴이 벨벳의 색감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준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설계한 광학 패턴 기술을 활용했는데 가공 시간도 일반 제품보다 10배 이상 소요된다.

일루전 선셋의 경우 노을처럼 붉은 색과 골드 색상이 어우러져있어 하나의 색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같은 오묘한 색상은 빛을 굴절시키는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린 '나노 적층' 기술로 만든 특수 필름으로 구현했다. 나노 물질들이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해 다채로운 색상을 표현한다. 김문영 LG전자 생산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전작보다 준비기간이 길었고 오랫랜 시간 동안 다양한 패턴을 연구하고 설계했다. 광학패턴은 경쟁사들도 사용하는 기술이지만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노 적층 기술은 해당 물질을 어떻게 적층하고 굴절률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보는 이미지가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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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은 스마트폰 트렌드로 자리잡은 인덕션 디자인 대신 '물방울 카메라'로 디자인에서 차별화했다. 김영호 전문위원은 "고화소 멀티 카메라와 인덕션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카툭튀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카메라 부품의 크기가 큰 메인 카메라는 디자인적으로 강조해 DSLR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었고 서브 카메라는 크기가 작아서 튀어나오지 않도록 글라스 아래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물방울이 떨어지는 이미지의 카메라 디자인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면 카메라 렌즈 배열이 카메라 기능에 직접 영향주는 요인은 아니다. 오히려 스마트폰 디자인과 무게, 탑재기술, UX 요소 등의 균형이 더 중요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고객이 체험할 가치를 담아야하기 때문에 벨벳은 정제된 외관 디자인이 그 구심점이었다"고 덧붙였다.


LG 벨벳은 6.8인치 대화면이지만 슬림한 디자인에 손과 접촉되는 면을 넓혀 한 손으로 쥘 수 있다. 전후면 좌우가 휜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한 제품이다. 3D 아크 디자인은 스마트폰 중심부로 갈수록 곡률(휜 정도)이 완만해지도록 설계됐다. 제품의 양쪽 끝에서부터 곡률이 6.5R, 10R, 15R, 18R로 변화한다. 3D 아크 디자인이 경쟁사의 '엣지'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책임연구원은 "디자인이 가진 미학적 가치는 살리면서도 오작동이나 화면 왜곡 문제는 곡률을 다르게 적용해서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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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의 AP나 OIS(광학손떨림방지기능), 쿼드덱 등이 빠져 아쉽다는 소비자들의 의견도 있다. 벨벳에는 5G 통합 칩셋인 퀄컴 스냅드래곤 765G 칩셋을 탑재해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김문영 책임연구원은 "AP는 전체적으로 얇은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서 연구소와 상품기획등과 765G를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 두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스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LG 스마트폰의 강점이었던 쿼드덱 기능이 빠진 부분에 대해 유승훈 책임연구원은 "전체적인 균형 고려해서 디자인과 상품기획, 스펙을 결정하는데 벨벳은 디자인에 포커스를 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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