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 유증 참여…"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할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한 가운데 모(母)회사인 한진칼 한진칼 close 증권정보 180640 KOSPI 현재가 123,100 전일대비 10,900 등락률 +9.71% 거래량 317,784 전일가 112,2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한진칼·HD현대마린솔루션·SK바이오팜, MSCI 한국지수서 제외 부다페스트 매일 직항 뜬다…오스트리아 운수권은 주 4회→21회로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통합 항공사 출범은 시대적 과업" 이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한진칼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의결한 바 있다.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29.96%)을 고려할 때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에 필요한 비용은 약 3000억원이다. 한진칼 측은 "한진칼은 대한항공에 대한 현재 지분율인 약 30%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금번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할 예정"이라면서 "이 경우 약 3000억원의 자금투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진칼의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한진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12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던 올 1분기 중 적지 않은 현금을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자금조달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한진칼은 보유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외에도 ㈜한진(23.62%), 진에어(60.00%), 정석기업(48.27%), 칼호텔네트워크(100%)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관련 부동산을 관리하는 정석기업은 알짜 자산을 다수 보유 중이다. 한진칼 관계자는 "향후 재원조달 방안은 별도 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상증자는 일단 제외되는 분위기다. 시장 상황 상 이렇다 할 백기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3자연합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한진칼 측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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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 관계자는 "한진칼의 자체 유상증자는 3자연합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진 측도 '지분 경쟁을 지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면서 "투입해야 하는 자금 규모도 줄어든 만큼 주식 및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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