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공략 GS25 웃고, 관광명소 다닌 CU 울었다
출점 전략 다르게 펼친 편의점 1, 2위
코로나19 여파에 실적 희비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편의점 업계 1, 2위인 GS25와 CU가 1분기 실적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분기 실적을 놓고 대학가와 관광지를 집중공략해온 CU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주택가 입지를 공략한 GS25는 실적이 크게 올랐다.
8일 편의점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GS25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6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51.3% 크게 증가했다. 반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1조3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29.7% 급감했다.
두 업체의 엇갈린 성적표는 그동안 이어져온 출점 전략에서 비롯됐다. GS25는 CU보다 상대적으로 주택가와 오피스 입지에 점포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불특정 다수가 밀집하는 대형마트를 피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인구가 늘어나며 GS25는 상대적으로 혜택을 입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1만4000여개 점포를 지역 편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값 택배, 셀프 계산대, 배달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에 전력을 기울여왔다"며 실적 상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CU는 지방권역 점포와 공항, 대학가, 관광지 등 특수 점포를 공략해오며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CU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내 편의점을 대부분 운영하고 있다. 또 2018년 기준 제주 지역 CU 점포 수는 478개로 GS25(338개)보다 100개 이상 많아 코로나19로 급감한 관광수요가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두 업체의 서로 다른 수도권 점포 비중도 영향을 끼쳤다. 경상ㆍ전라ㆍ충청도 등에서 CU가 GS25의 점포 수를 모두 앞선다. CU가 유일하게 GS25에 점포 수가 뒤처지는 지역이 수도권이다.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은 GS25가 30% 중후반의 점유율을 가진 반면 CU는 30% 초반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두 업체는 배달서비스를 본격 확대 실시했는데,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점포를 위주로 배달 서비스가 우선 시행되며 GS25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얻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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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분기 실적 악화와 관련해 CU 관계자는 "소비 침체 속 점포 매출 향상을 위한 알뜰 장보기 프로모션 등의 긍정적 영향으로 일반 입지 점포와 신규점의 경우 그나마 안정적 매출을 유지했다"며 "2분기부터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과 교육환경 정상화 등에 따라 점진적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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