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 좀 내려주세요" 코로나 완화…마스크 가격 인하될까
공적마스크 현재 1장당 1500원 판매
정부 "마스크 가격, 생산·유통·소비 각 단계 비용 종합해야"
시민들 "마스크 가격 부담돼" 불만 토로
전문가 "가격 내리지 않고 판매하는 것 문제"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이제 안정기인데 마스크 가격 좀 내려주세요.", "마스크 너무 비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화하고 국내 마스크 생산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마스크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스크 부족 현상을 보였던 지난 1월 말 1장당 500~1000원에 구매할 수 있던 마스크가 현재 너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현재 마스크 소비량보다 공급량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4월 주간 단위로 6000만 개 수준이었던 마스크 소비량은 4주 차(20~26일)에는 약 20% 줄어든 4850만 개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마스크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 8314만 장을 포함해 총 8652만 장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 상황보다 비싼 가격에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뿐만 아니라 차단율이 다른 마스크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민들은 "해외 지원보다 국내 마스크 가격부터 내려달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적 마스크 가격 내려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최근 정부에서 마스크를 해외에 100만 장 보낸다고 하고 수급량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고 있고 원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왜 공적마스크 가격은 여전히 내리지 않냐"라면서 "일주일에 3장씩 4식구면 72000원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 비용 부담이 크다"라고 호소했다.
판매 현장에서도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관악구 한 약국을 찾은 60대 시민 A 씨는 "마스크 가격은 언제 내리냐"면서 "차단력이 다른 마스크도 가격은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시민들의 불만에 관악구 한 약국의 약사 B(65) 씨는 "최근 마스크 가격이나 개수를 두고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공적 마스크는 KF94나 KF80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들어오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는 마스크 공급이 원활함에도 가격을 내리지 않고 판매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마스크 차단율에 따라 가격이 다르겠지만, 코로나 이전 상황에서 약 1000원 미만에 팔던 마스크를 상황이 안정된 이후에도 1500원으로 파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급이 원활하다면 이전 가격으로 내려야 한다"라며 "국내 소비자들한테 비싼 가격으로 팔면서 해외 인도적 차원 마스크 공급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공적 마스크가 KF94나 KF80가 있는데 마스크 차단율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동일한 가격으로 받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적마스크는 정부가 책임지고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여유분이 있는 만큼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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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경 식약처 처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생산단계, 유통단계 그리고 소비단계 등 각 단계의비용을 종합해서 정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식약처뿐만 아니라 물가 당국인 기재부 그리고 조달청 이렇게 다 논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다. 앞으로 종합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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