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 기대감에 밸류에이션 부담 증가… 투자매력 충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제약회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GILD)가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늘어났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매출액 55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2%) 상회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28억달러로 시장의 기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에이즈치료제가 8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을 보였고, C형 간염 치료제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하는 데 그치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밸류에이션의 부담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렘데시비르를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언급한 이후 길리어드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고,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증가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9배에서 현재 13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현재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의 거의 유일한 치료제이며, 렘데시비르로 인해 창출된 현금을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새로운 동력을 찾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투자매력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렘데시비르는 지난달 29일 중증 환자 대상 SIMPLE 임상 결과 및 미국 감염병연구소(NIAID) 주도의 임상 결과까지 공개되면서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후에는 원칙적으로 품목의 판매가 가능한 만큼 렘데시비르의 구체적인 상업화 방향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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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는 5월 생산분인 150만 도즈(10일 요법 사용 시 14만명 치료 가능)까지는 무상으로 기부한다는 데 변함이 없으며, 향후 생산·판매·유통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원활한 생산을 위해 아웃소싱도 고려하고 있으며, 올해 100만명 치료 가능분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렘데시비르의 연간 매출이 내년 20억달러, 2022년과 2023년에는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렘데시비르 개발 비용은 올해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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