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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월드디즈니컴퍼니가 당초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작년 말 야심차게 출범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발걸음에도 제동이 걸렸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방영 계획이 줄줄이 멈춰선 데 이어 이르면 연내로 예상됐던 한국 진출 시기도 불확실하다. 이른바 '집콕시대'의 대표적 수혜부문으로 꼽힌 OTT 시장마저 코로나19발 리스크에 발목잡히자,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 눈독 들여온 국내 기업들의 눈치싸움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디즈니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 발표를 통해 주당 순이익(EPS)이 6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주당 89센트)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은 1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반면 코로나19발 충격으로 테마파크, 영화 배급 등 주력 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24억1600만달러, 순이익은 91% 줄어든 4억7500만달러에 그쳤다. 가장 타격이 컸던 테마파크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무려 58%에 달한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한 OTT분야는 매출이 급증했음에도 향후 전망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디즈니플러스의 유료가입자 수는 작년 말 2650만명에서 지난 4일 5450만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를 포함한 DTC(Direct to Consumer)·국제 사업 부문의 분기 영업적자는 8억1200만달러로 전년의 두 배를 훨씬 웃돌았다.

여기에 잇따른 촬영ㆍ제작 중단으로 로키 등 오리지널 콘텐츠 방영이 줄줄이 늦춰지고 추가 콘텐츠 투자마저 어려워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가 대규모 비용절감에 나설 경우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 투자는 더 난항을 겪게 될 수 밖에 없다"며 "경쟁사인 넷플렉스와는 사업 구조상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당초 2월로 예정됐던 한국지사 개소 계획을 이미 미룬 상황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직후 일부 지역에서 디즈니플러스의 서비스 출시가 한 차례 연기됐던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으로 예상돼온 한국시장 진출 시점도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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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콘텐츠 왕국'으로 불리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위해 작년부터 눈치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웨이브를 앞세운 SK텔레콤이 가장 적극적인 가운데, 넷플렉스와 제휴중인 LG유플러스도 외부 플랫폼 제휴 가능성을 시사하며 디즈니플러스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간 디즈니플러스의 단독 진출도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온 기업들마저 도리어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OTT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넷플렉스의 망 이용대가 소송이 경쟁자인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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