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공모채 상환 재원 지원용 1년 만기 5868억원 대출

수출입銀, 두산중공업 5억달러 외화채권 대출로 전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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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 규모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주기로 결정했다.


수은은 21일 방문규 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확대여신위원회를 개최하고 두산중공업에 대한 금융지원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안에 따르면 수은은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상환 재원 지원을 위해 5868억원을 대출해준다. 원화 대출로 대출기간은 1년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5억 달러 외화 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이 채권을 지급 보증한 수은에 요청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추가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 만기연장과 같은 성격"이라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도록 지난달 23일 체결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통화를 원화로 정한 것은 두산중공업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외화공모채 만기상환을 위해 원화를 지급하고 외화(달러)를 받는 선물환(F/X) 계약을 국내 시중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이미 체결한 바 있다. 두중은 선물환 계약 조건에 따라 현재의 환율보다 유리한 1170원대의 환율에 외화로 환전할 예정이다.


수은은 추가 지원에 대해서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의 타당성 및 실행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두산그룹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은은 산업은행과 함께 두산그룹 전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전문컨설팅 기관을 통해 재무 및 영업 관련 등 종합적인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확하고 상세한 검증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최종안이 확정되는 시기는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수은 측은 두산그룹의 자구안에 대한 실사를 통해 실행 가능성과 채권단 지원 자금의 상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이 생기지 않도록 국책은행 지원자금이 정상적으로 회수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지원한 긴급 운영자금 1조원에 대해서도 수은은 계열주, 대주주(㈜두산), 두산중공업의 고통분담과 책임이행 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주식 및 부동산 등을 담보로 취득한 바 있다. 이외 기존 지원한 여신에 대해서도 수은은 두중 보유 부동산, 계열사 주식 등 상당한 수준의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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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수은 관계자는 "채권단이 자구안의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전문컨설팅 기관의 실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두중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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