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물 WTI, 만기 하루 앞두고 사상 유례 없는 추락
원유 저장소 찾을 수 없어 추락 추정
6월물은 22달러선 거래‥착시효과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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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국제유가가 장중 90%대 폭락세를 보이며 1달러선까지 추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1시43분 현재 93%하락한 1.2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03달러까지 기록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7.85달러이다.

CNBC 방송은 이날 WTI 가격이 역사상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5월물 만으로 국제유가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최근월물인 5월물과 달리 6월물 WTI는 11%내린 22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7월물도 27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만기가 가까운 상품일 수록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5% 가량 하락한 2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5월물 WTI 선물은 내일이 만기일이다.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이미 WTI 거래의 중심은 6월물로 이동했음에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추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원유 재고가 넘쳐 보관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신종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를 찾기 어려뤄 최근월물 WTI의 가격이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 업체 케플러의 리드 란슨 케플러 이코노미스트는 "저장소만 찾을 수 있다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대형 유조선을 빌려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5월물 WTI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해 스티븐 이네스 악시그룹 투자전략가는 "만기 효과와 수요 부진이라는 요인이 겹치며 5월물 WTI 값이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RBS 캐피탈의 헬림 크로프트 상품 투자전략가는 "원유가 넘쳐나고 있다. 정유사는 원유가 필요 없을 정도다. 원유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는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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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시장에서의 원유가격 현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미국 현물시장에서 10달러 이하에 거래되는 원유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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