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주 8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간담회(유선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른 국내외 증시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의 리서치센터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본시장의 불안요소가 존재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정책효과 및 소비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데에 의견 일치를 보였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상반기 기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하나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영향 등으로 기업 이익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완만한 상승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코로나19 이후 회복 단계에서는 유동성 공급에 따른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향후 1년간 코스피 예상 밴드를 1400~2000포인트로 제시했다. 1400선은 감익을 반영한 저점 수준이며, 2000선은 급락 이전 지지선이라고 덧붙였다. 오 센터장은 "상반기는 코로나19의 펀더멘털 영향을 확인하며 변동성 연장 예상된다"면서 "하반기는 누적된 정책효과와 이연 소비가 나타나며 상승 재개할 전망"이라고 봤다.


KB증권은 향후 1년간 전 고점 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여름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일부 소비 회복, 5G 중심의 투자 사이클 재개가 전망된다"면서 "다만 기업이익 하향과 올 겨울 재확산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코로나19 진정 여부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에 따라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는 상당히 완화된 상태이며 주식시장도 저점 대비 20% 넘게 반등했다"면서 "향후 핵심 변수는 선진국의 코로나 확진자수 둔화 혹은 백신 개발로 전염 차단 여부, 재정부양책을 통한 경제활동 정상화 속도 등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이내에 이러한 요인이 부각될 경우에는 우호적인 증시 환경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2분기 코스피는 실물경제지표와 기업이익 악화로 W자형 횡보 국면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기저효과와 정책효과를 기반으로 유동성 장세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진입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의 장기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평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는 침체국면 진입했지만 역사상 가장 '짧고 굵은' 침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물경기 정상화시 회복 속도는 빠를 전망이며, 침체 장기화 가능성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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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수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시는 현재의 경제적 충격을 복원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며 복원강도에 따라 증시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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