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OPEC+ 원유감산 꼭 필요…문서 공식화 희망"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OPEC+(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0만배럴 줄이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이 마련된데 대해 러시아가 문서로 감산 합의를 공식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원유 감산은 국제 원유시장에 꼭 필요하다"며 "우리는 감산 합의가 문서로 공식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현재 멕시코 파트너와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우리는 합의를 마무리하고 공식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OPEC+ 23개국 중 22개국이 감산에 합의한 것은 OPEC+ 장관들의 노력이 명백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OPEC+는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0만배럴 줄이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일일 40만배럴 감산을 요구받은 멕시코가 10만배럴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합의안 수용을 거부하자 진통이 벌어졌다. 결국, 미국이 멕시코의 감산분을 떠안는 방식으로 합의안이 마련됐다.
OPEC+ 화상회의에 이어 전날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회의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 G20 국가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감산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이 명시적인 감산 목표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성명서에는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
서유럽 최대 원유 생산국인 노르웨이는 OPEC+의 합의가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자국도 원유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힘을 보탰다.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ㆍ에너지부 장관은 G20 에너지장관 화상 회의에 참석해 "생산량 감축에 대한 OPEC+ 국가 간 합의가 이행된다는 조건 하에 노르웨이도 독자적인 원유 생산량 감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OPEC+ 참여국이나 G20 국가는 아니지만,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어 국제 유가가 떨어질 때에는 항상 다른 산유국들과 공조해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