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역대 최다 승인 수치를 갱신하며 부동산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한 지식산업센터의 질주가 올해도 심상치 않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2011년부터 조성된 지식산업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설 및 변경 승인이 완료된 지식산업센터 건수는 총 50건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39건 대비 20%이상 증가한 수치이자 지식산업센터 승인 이래 1분기 역대 최다 승인건수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로 정보통신산업의 사업장이 6개 이상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뜻한다. 지식산업센터 사업시행자나 소유자는 자금 및 세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총 1158곳이다. 이는 현재 공사 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지식산업센터까지 포함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최근 지식산업센터 인기가 커지는 이유로 ‘반사이익’과 ‘세제혜택’을 꼽는다. 올해까지 이어진 정부의 주택 부동산 규제에 사상 최저금리 여파까지 더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부동자금이 반대급부로 수익형 부동산에 몰렸다는 평가다. 이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투자금액에 더해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의 세금 감면 혜택 기간을 2022년까지 연장하면서 기업들은 일정 조건을 만족한다면 기존에 받던 취득세(50%)와 재산세(37.5%) 감면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 아파트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아 시공 비용과 규제도 적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으로 실입주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최근 역대 최저금리 기조에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틈새 투자처로 알려진 지식산업센터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데다 2022년까지 각종 세제 혜택이 입주 기업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올해 지식산업센터 공급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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