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9일 월성1호기 감사 부의…시민단체 "6일 원장 검찰고발 강행"
감사원 "총선 전 발표 예단키 어려워…결과 확정 시 신속 공개"
시민단체 "충분히 조사하고도 이제야 부의…검찰고발·기자회견 강행"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감사원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 내용을 감사위원회에 오는 부의하기로 했지만 원자력 시민단체들은 예정대로 최재형 감사원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9일 열리는 감사위원회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내용을 부의할 계획이다. 감사원의 모든 감사는 감사위 의결을 통해 결과가 확정된다.
오는 15일 총선 전까지 감사 결과가 확정·발표될지는 미지수다. 감사원에 따르면 부의에서 발표까지 공개문 작성, 요약문 준비, 자구 수정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감사 결과 확정, 발표 시점, 국회 제출 시점 등도 감사위 논의에 따라 달라진다.
감사원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총선 전까지의 발표 여부를 예단키 어렵다"며 "분명한 것은 감사위 의결 후 결과가 확정되면 최대한 빨리 결과를 공개한다는 감사원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전 결과 발표 여부에 대해 "(총선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9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의 감사 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감사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감사를 끝냈어야 했지만 사안의 복잡성 등으로 감사원은 감사 기간을 2월 말까지로 2개월 늘렸다. 하지만 감사원은 지난 1월22일 자료수집 등 실지 감사를 끝냈다. 이후 관련자 조사와 자료 검토, 관련 기관 의견 수렴, 보고서 작성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자력정책연대, 원자력노동연대, 사실과과학, 행동하는자유시민, 시민과함께, 에너지흥사단 등 7개 시민단체와 한수원 노조, 원전지역 주민 등은 지난 1일 밝힌대로 오는 6일 최 원장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알렸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감사원 정문 앞에서 열기로 한 기자회견도 강행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감사원이 한수원 담당자들의 컴퓨터를 포렌식까지 해 자료를 수집하고 1월 실지 감사를 끝내고도 이달에야 감사위에 부의한 점, 지난달 31일 전까지 결과를 발표해 총선 전에 깔끔하게 사안을 끝내지 못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들 단체는 감사원이 감사 결과 발표를 하지 않는 것에 국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내년에 못하면 9700만원으로 뚝…'6억 vs 4.6억 vs...
시민단체 관계자는 "포렌식을 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도 총선이 임박할 때까지 감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도 총선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국회법 위반은 물론이고 국가공무원으로서 직무유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검찰 고발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