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와의 전쟁①] 바람 "방향과 세기를 활용한다"
순풍과 역풍 "평소 리듬 유지하고, 클럽 선택에 초점", 티 높이의 비밀 "뒷바람은 높게, 맞바람은 낮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비바람에 황사, 폭염, 안개, 혹한까지."
골프는 대자연속의 스포츠다. 한국은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다. 봄철 바람과 황사를 비롯해 여름철 무더위, 가을철 안개, 겨울철 강추위 등 다양한 기상 여건을 극복해야 한다.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비가 오면 맞고, 바람 불면 순응하는 게 최선이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새 시즌을 맞아 "악천후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살펴봤다. 첫번째는 바람을 활용하는 '솔로몬의 지혜'다.
▲ 순풍과 역풍 "코스 공략이 달라진다"= 최근 시사이드코스가 대거 등장하면서 계절과 상관없이 바람 컨트롤이 아주 중요해졌다. 키워드는 평소 스윙 리듬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이다. 바람이 강할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돼 어드레스가 경직되고, 본능적으로 강력한 샷을 구사하기 쉽다. 일단 방향과 세기를 정확하게 계산해 골프채 선택과 타깃을 오조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뒷바람은 상대적으로 낫다. 비거리가 멀리 나가는 강점도 있다. 그린 공략에서는 그러나 런이 많아 공을 세우기 어렵다. 순풍은 더욱이 사이드 스핀이 잘 걸리지 않는다. 티 샷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는 전략이 필요하다. 50m 거리보다 100m 웨지 샷이 더 자신있다면 3번 우드를 선택해 다음 샷에 승부를 걸라는 이야기다. 그린으로 가는 경로에 벙커나 해저드 등 위험구역이 있을 때 더 효과적이다.
맞바람이라면 클럽을 넉넉하게 잡고 유연하게 대처한다. 바로 7번 아이언 거리에서 6번은 물론 5번, 4번을 잡을 수 있는 상상력이다. 만약 4, 5번 등 롱아이언이 익숙지 않다면 유틸리티나 페어웨이우드를 짧게 잡는다. 샷은 '컴팩트'하게 가져간다. 어차피 몸이 흔들려 스윙 완성도가 낮아진다. 쇼트게임은 무조건 굴리기다. 피칭웨지로 '툭툭' 쳐서 그린을 도모해야 미스 샷을 줄일 수 있다.
▲ 티의 비밀 "탄도를 조절한다"= 티(Tee) 높이에 따라 탄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 미국 뉴저지의 치과의사 윌리엄 로웰이 개발한 티는 규정상 최대 4인치에 불과하지만 비거리와 탄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역할이 엄청나다. 먼저 높이다. 뒷바람에서는 티를 높게 꽂아 비거리를 늘린다. 스윙 궤도가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는 동안 공을 컨택하는 상향 타격을 만들어준다.
맞바람은 반면 티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다운스윙 과정에서 페이스 아랫 부분으로 공을 때려 저탄도로 비행하는 동시에 런을 줄여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서 티의 높이가 지나치게 높으면 고탄도에 훅성 구질, 낮으면 저탄도에 슬라이스가 발생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평상시 적당한 높이는 드라이버 헤드를 바닥에 놓았을 때 공이 반쯤 올라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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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를 특정한 어느 한쪽 방향으로 기울여도 구질이 달라진다. 타깃 쪽으로 기울이면 같은 높이에서 저탄도 페이드성, 반대 쪽은 고탄도 드로우성 구질이 나온다. 마지막은 티잉 그라운드 활용법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무조건 앞쪽에 티를 꽂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평평한 곳을 찾는다. 페이드 구질이라면 오른쪽에 티를 꽂고 왼쪽으로, 드로우 구질이라면 반대의 방법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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