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0년 3월 말 외환보유액'
"외환당국 시장안정화 조치·달러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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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89억6000만달러나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직전달(4091억7000만달러) 대비 89억6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감소 폭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117억달러) 이후 가장 크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에서 '달러 가뭄' 현상이 나타난 것이 외환보유액 감소를 불러일으킨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까지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왔지만, 지난 2월 반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3576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36억2000만달러 줄었다. 유가증권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4%였다. 반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317억2000만달러로 46억2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4000만달러 늘어난 33억2000만달러, IMF 포지션은 1000만달러 감소한 27억8000만달러로 구성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 비중)를 기록해 한 달 전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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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3조1067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590억달러)과 스위스(855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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