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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만든 중국 항모킬러 '슝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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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펑-3는 대만이 독자 개발한 초음속 대함미사일로 중국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사진=김대영

슝펑-3는 대만이 독자 개발한 초음속 대함미사일로 중국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사진=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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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군사평론가]슝펑(雄風)-3는 대만이 독자 개발한 초음속 대함미사일로 중국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초음속 대함 미사일은 마하 2~3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요격이 쉽지 않은 매우 까다로운 무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항공모함을 무력화하는데 유용한 무기다.


슝펑-3는 우리나라의 국방과학연구소에 해당하는 국가중산과학연구원(國家中山科學?究院)이 개발했다. 줄여서 '중과원(中科院)'으로 불리는데 우리 국과연과 달리 무기 개발 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담당한다.

중과원의 대함 미사일 개발은 지난 1975년부터 시작됐다. 대만 최초의 대함미사일인 슝펑-1은 이스라엘이 만든 가브리엘 Mk 1 대함미사일을 복제 및 개량해 만들어졌다. 1979년부터 양산이 시작된 슝펑-1은 사거리가 40km에 달했고, 가브리엘 Mk 1과 동일하게 반능동레이더유도방식을 사용했다.


반능동레이더유도방식이란 레이더를 목표물에 조사시켜 그 반사원을 추적하여 목표물까지 미사일이 유도되는 것이다. 슝펑-1 대함미사일은 지난 2012년까지 대만 해군에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전량 퇴역한 상황이다.


1980년대에는 미국의 하푼 대함미사일과 유사한 성능을 자랑하는 슝펑-2가 개발되었다. 1988년 2월 9일 대만해군에 전력화된 슝펑-2의 사거리는 최대 148km에 달했고 능동레이더 및 적외선 유도방식을 채택해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또한 슝펑-2를 기반으로 사거리를 대폭 늘린 순항미사일 슝펑-2E도 만들어진다. 슝펑-2E는 지대지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1500km에 달하며 지상에서 발사된다. 중국 대륙의 중요 군사시설 공격이 가능한 슝펑-2E는 2009년 6월부터 대만군에 배치됐다. 슝펑-2 뒤를 이어 1990년대에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3가 개발된다. 슝펑-3는 1960년대 말 미국의 ALVRJ 초음속 미사일 개발계획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1980년대 대만은 ALVRJ 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미 정부의 묵인 하에 사들였고 이후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다. 이렇게 개발된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2007년 10월 10일 대만 국경절 열병식때 최초 공개되었다. 사거리가 150km에 달하는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최대 마하 2.5로 비행한다.


서방세계 최초로 전력화 된 초음속 대함 미사일로 알려져 있으며, 시험과정에서는 미사일이 대형군함인 전차상륙함의 선체를 뚫고 나오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6년 7월에는 오발사건이 발생해 어선이 파괴되고 타고 있던 어민이 사망하기도 했다.


당시 대만해군의 500톤급 진장(金江)함에서 오발된 슝펑-3는 70여km 떨어진 어선에 정확히 명중했다. 불행한 사건이었지만 이를 통해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가공할만한 성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특히 피격된 어선은 크기도 작고 FRP 즉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를 정확히 식별하고 공격했다는 점 때문에 세계 각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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