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소비 4년 만에 최저…2월 항공유·경유 감소 두드러져
항공유·경유·LPG 등 운송유 급감 영향
3월 이후에도 소비 감소 이어질 전망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종료된 첫 날인 1일 전국 휘발유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ℓ에 1천508.02원으로 어제보다 11원 넘게 올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지난달 국내 석유제품 소비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항공유, 경유 등 주요 운송 제품의 수요 감소에 따른 결과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국내 총 석유제품 소비는 7212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4월 7082만배럴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지난달 하루 평균 석유제품 소비량은 248만배럴로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될 조짐인 보인 지난 1월(261만배럴)보다 4.8% 감소했다. 2월은 조업일수가 평달보다 적고 지난해와 달리 설 연휴가 없었기 때문에 실제 소비 감소 폭은 더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제품별로 자세히 보면 하루 평균 소비량은 액화석유가스(LPG) 31만5000배럴(-22.2%), 벙커C유 5만9000배럴(-14.4%), 항공유 9만6000배럴(-13.5%), 경유 42만1000배럴(-11%), 등유 6만9000배럴(-9.2%), 나프타 122만5000배럴(-3.8%), 휘발유 20만3000배럴(2.5%), 경질중유 4만7000배럴(38.2%) 등으로 집계됐다.
소비 급감이 두드러진 제품은 LPG와 벙커C유, 항공유, 경유 등이다. 주로 택시와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프타 대용으로 사용되는 LPG와 화물차 등에 사용되는 경유 소비가 줄었다. 항공유 역시 중국을 비롯한 국제 노선 운항이 대거 중단되면서 소비량이 감소했다. 벙커C유는 선박 연료로 사용되는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와 더불어 물류량 감소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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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주로 운송유 소비가 줄었다"며 "항공사의 경우 3월 이후에도 유럽과 미국 노선 등 운항이 사실상 거의 멈춘 상태라 소비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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