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 "한국 정치가 조금이라도 진전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민주당 참 실망입니다."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창당 과정에서 녹색당과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러나저러나 녹색당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사무처장은 사흘 뒤인 23일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9번으로 선정됐다.


시민당에는 연합정당 창당과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거나 과거 민주당에 비판적인 행보를 보인 후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당 비례대표들이 민주당으로 가는 등 선거 이후의 과정을 고려할 때 민주당과의 엇박자를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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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후보 5번을 받은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는 2017년 노동당 당대표를 맡을 당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말이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촛불혁명의 계승을 자처하는 후보의 입을 통해 버젓이 나왔다"며 "누군가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것에 익숙한 권력자를 만나고 싶지 않지만 아마 박근혜 이후의 대통령 역시 그러한 권력자일 것 같다"며 비판한 바 있다.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동성애를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반대한다"고 답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시민당에 참여했던 가자환경당의 박문혁 중앙당 대변인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되짚어본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글에 설득되어 오늘부터 민주당 비례연합당 참여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가자환경당은 일주일 뒤 연합정당 출범에 참여했다 23일 시민당 비례대표 선정에서 배제돼 탈퇴를 선언했다.


진영 내에서는 '진보정당의 가치를 버리고 민주당과 연대하느냐'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일단 원내로 입성해 소수정당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양 사무처장은 24일 "남 이야기하던 것이 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시민당 비례 9번을 받을 것 같다"면서 "저는 녹색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 녹색의 가치가 주요정당에서 비례대표 순번 10번 내에 들어간 적이 있었나"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당이 국회 다수당이 되게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들은 재생에너지도 반대한다. 지구 생명체들의 최대 적"이라며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미래통합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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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전 대표도 "사회경제적 위기 속에 원내정당으로 어떤 일을 해야하고, 하고 있을지를 생각하며 (시민당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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