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마존과 월마트 등 미국 유통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대규모로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대량실업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들 기업은 오히려 온라인 채널을 공략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미국 소비시장이 대형 업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유통사들은 앞으로 수주일 내에 약 50만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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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월마트는 15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모든 상점과 창고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유급 병가를 제공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하기로 했다. 2주일이 소요됐던 채용 절차도 24시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했다. 월마트는 또 시급 근로자들에게 5억5000만달러(약 690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최근 배달과 창고 직원 10만명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약국체인인 CVS도 5만명을 늘리기로 했다. CVS는 파트타임 직원에게 유급병가를 제공하며 코로나19 기간에는 보너스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고용을 확대하는 것은 온라인 주문 증가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자택에 머무르라는 당국의 행정명령이 나오면서 온라인에 생필품 공급을 의존하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댄 바틀렛 월마트 부사장은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부족한 인원을 메우기보다 인력 수요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스토랑 체인점 역시 배달 인력을 늘리고 있다. 피자헛은 3만명, 또 다른 피자체인점인 파파존스는 2만명, 도미노피자는 1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는 각각 5만명과 2만5000명을,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슨은 3만명을 각각 채용할 방침이다.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과 식품유통체인인 크로거 역시 각각 2만명과 1만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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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통사들이 모두 고용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백화점 메이시스나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영업만 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닫았다. 소규모 식료품점 역시 인력 감축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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