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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 열은 체육·종교시설…예약 꽉 차고 주일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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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영업중단 권고에도 버젓이 영업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 교회 앞에서 서울시, 경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말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 대해 현장 감독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 교회 앞에서 서울시, 경찰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말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 대해 현장 감독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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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요가원. 강사와 여성 회원 3명이 모였다. 수련자간 2m 간격을 유지했지만, 한 시간가량 마스크를 착용하고 동작을 익히다 보니 수련자들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강사는 회원들의 자세를 교정할 때마다 손세정제를 이용했다. 요가강사 황모씨(38)는 "천안 줌바댄스 학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요가학원 강습이 우려되지만, 프리랜서 개념인 강사들은 학원 문을 닫으면 월급이 아예 안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업을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내놓았지만, 운영 중단 권고대상인 종교시설ㆍ실내체육시설ㆍ유흥시설은 영업을 계속 이어갔다. 22일 인천의 한 실내풋살장에도 10여명의 남성들이 한창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운동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은 불가능하다. 남성들은 좁은 공간에서 격렬하게 서로와 부딪혔다. 풋살장 관계자는 "일정을 올리면 2~3시간 안에 예약이 꽉 찬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탁구클럽에서도 회원 3명이 마스크를 벗어둔 채 탁구에 매진했다. 이모(53)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이해하지만 먹고 살기 너무 힘들어 2주 안에는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다중이용시설은 정부의 영업중단 권고가 주말이 나온 탓에 인지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라이브카페는 23일 자정을 넘겨 오전 3시까지 문을 열었다. 정부의 2주 방역지침에 대해 "어디서 나온 이야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성동구의 한 피트니스센터도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트레이너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개인강습에 몰두했다.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른 일부 교회도 주일예배를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수원시의 한 소형교회는 전날 찬송가 소리가 밖에 다 들리도록 예배를 했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강행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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