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사 "베이징 정부에 입국자 시설격리→ 자가격리 요청"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베이징시가 16일부터 코로나19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전원을 지정 장소에서 14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정부는 베이징시 정부 측에 시설격리를 자가격리 조치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16일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기자브리핑에서 베이징시의 갑작스런 입국자 전원 시설격리 결정에 대해 "전날 베이징시 정부에 공문을 보냈다"며 "거주지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14일간의 시설격리 대신 자가격리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 대사는 "현재 베이징시 정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나라 대사관들과도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베이징시의 경우를 포함해 각 지역 정부의 서로 다른 입국자 관리·통제 조치들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적극적으로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각 지역에 ▲시설격리를 자가격리로 전환하고 ▲불가피하게 지정시설에서 격리되어야 할 경우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지원하며 ▲우리정부가 대응할 수 있도록 입국자 관리·통제 조치 결정 사전에 통지해줄 것 등을 중점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시 정부가 아직 우리 정부의 요청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날 세 개의 한국발 베이징 도착 항공편이 예정돼 있어 당장 이날부터 한국인 입국자들이 지정 호텔에서 격리될 상황에 놓여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2시20분(현지시간) 도착 예정인 에어차이나 탑승객 130명 중 한국인 20명, 저녁 7시20분 도착 에어차이나 탑승객180명 중 한국인 7명, 저녁 8시25분 도착 예정 대한항공편 탑승객 250명 중 한국인 17명이 베이징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외교 소식통은 "아직 베이징 각 지역별로 입국자를 어느 호텔에 격리할지도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공항에 나와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다른 지역들처럼 베이징시도 시설격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자기부담에서 베이징시 부담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아직 결정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베이징의 입국자 전원 시설격리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