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처럼" 민주당 공천불복 무소속 출마 이어질까
20대 총선서 무소속 출마 당선자 11명 불과
당내 비판도 감안해야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3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민 의원, 유승희 의원등이 공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면서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대결구도를 만들고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당선 후 복귀를 시사하기도 했다. 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15일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016년 컷오프 된 뒤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날짜와 같다. 그는 지난 8일 "저의 심정과 같다"면서 이 대표가 당시 냈던 성명서를 게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무적 판단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고 비판한 이 대표는 세종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뒤 당선, 당에 복귀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민 의원의 지역구인 동대문 을을 '청년 우선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며, 민 의원을 사실상 '공천배제(컷오프)' 했다.
현재까지 130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은 총 14명이다. 오제세ㆍ민병두ㆍ신창현ㆍ정재호ㆍ이석현ㆍ이종걸ㆍ심재권ㆍ유승희ㆍ이춘석ㆍ신경민ㆍ손금주ㆍ 권미혁ㆍ정은혜ㆍ금태섭 등이다. 이중 유승희 의원은 지난 12일 남편과 함께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불공정 경선이었다"고 강력히 항의해 당직자들이 제지하기도 했다.
원외 인사중에선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 전 부위원장은 의정부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으나 '세습공천' 논란에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민주당은 총선영입인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을 이 지역에 전략공천했지만 문 전 부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은 이달 27일이다.
하지만 무소속 출마는 쉽지않은 카드라는 평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은 전체 253명의 지역구 의원 중 이해찬ㆍ홍의락 의원등 11명에 불과했다. 특히 민 의원, 문 전 부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해온 서울ㆍ경기지역에선 무소속 의원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당과의 관계도 문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당과 영영 보지 않겠다는 것으로 취급된다"고 우려했다. 민 의원의 지역구에서 경선을 준비중인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해당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장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은 의원님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당원으로서 권리를 누렸으면 당원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을 배신하고 분열로 이끄는 해당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예외없이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황희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등 민주당 청년들과 함께 문 후보를 저격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