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거는 지구촌' 한국發 입국제한 130개국…호주, 입국금지 조치 일주일 연장
입국금지국 61개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우즈베키스탄 '입국금지'로 강화
외교부, 외교채널 통해 조치 완화 등 총력…베트남은 예외적 기업인 입국 허용
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말레이시아항공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발 입국자를 제한하는 국가가 130개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다수의 국가들이 발병국을 대상으로 으로 국경의 문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외교부의 끈질긴 교섭으로 베트남이 극히 제한적으로 한국 기업인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 입국을 허용했으나 호주는 오는 19일까지 입국금지 기간을 연장했고 우즈베키스탄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도 기존 조치를 강화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를 제한하는 국가의 수는 130개국으로 집계됐다. 전일 오후 7시 기준 127개국보다 3개국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에리트리아, 브라질이 처음으로 입국제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입국금지 국가는 61개국을 기록했다.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55개국,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6개국으로 집계됐다.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에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터키, 사우디, 쿠웨이트 등 주요국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에는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등이 포함됐다.
호주는 지난 5일부터 시행한 입국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일주일 단위로 조치 연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한국측에 전달한 호주는 다시 19일까지 조치를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외교부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었던 기업인 예외 입국 조치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주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면서 "지속적으로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에 한국에 대한 조치를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한국을 포함한 이탈리아, 이란, 중국, 독일, 스페인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14일 자가격리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우즈베키스탄도 14일 격리 조치를 입국금지로 상향했다.
시설 격리 등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도 18개국으로 늘었다.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중국 내 지역은 22곳으로 일부 지역은 외교 채널을 통한 설득으로 격리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당수의 지방정부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 14일 동안 지정 시설에 격리하고 있다.
한국인을 격리조치하고 한국발 항공기의 착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온 베트남은 일부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을 허용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상용비자를 발급 받고 정부가 인증하는 건강확인서를 지참한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이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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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도가 낮은 검역강화 또는 권고 사항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51개국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국가가 전 세계 110여개국으로 급증하면서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검역강화 또는 권고 사항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도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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