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먹은개, 저능아"…'독설공주' 김여정, 다시 등판하나
北발사체에 청와대·군 유감 입장 표명
지난주 靑 맹비난한 김여정 재등장 관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경악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북한이 9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고 정부가 이에 대해 즉각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재등장 여부가 특히 관심이다.
앞서 2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자, 청와대는 긴급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바로 이 다음날인 3일 김여정 제1부부장은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맹렬히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어떻게 내뱉는 한마디한마디,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까"라면서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2012년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집권과 함께 등장한 김 제1부부장은 그동안 그동안 남북, 북·중 및 북·미 정상회담에 적극 관여해왔으나 자신의 명의로 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의 훈련임을 강조하고, 여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주제넘는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9일 재차 발사체를 쏘아올렸고, 남한 역시 재차 즉각적인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2~3일과 동일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한국 정부의 유감 표명은 이번에도 북한을 자극하고, 북한은 또다시 거칠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도 드러났듯 일관된 메시지"라면서 "자신들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시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든 시비걸지 말라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임 교수는 "북한의 이런 원칙적이고 완고한 태도를 고려하면 우리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할수록 북한은 더 신속하게 군사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합참의 '강한 유감' 표명에 이어 청와대까지 상대적으로 수위는 낮지만 비슷한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북한은 다시 이에 강렬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또다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나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또는 다른 고위 간부나 대남 기구 명의로 비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방사포 발사 장면으로,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청와대는 9일 북한의 발사체 도발과 관련해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난 2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와 달리 '강한 우려'나 '중단 촉구'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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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발사)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의 기본정신에 배치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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