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韓성장률 또 하향조정…0%대 전망까지 나와
씨티그룹 "한국은행, 3월 FOMC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0%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성장률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노무라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나온 수치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1.4% 성장을 전망했다. 당초 전망치(1.8%)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JP모건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했다. 한 달 전 2.3%에서 2.2%로 낮췄던 성장률 전망을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재차 조정한 것이다. JP모건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전망했던 2.3%에서 1.9%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의 확산과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성장률 전망 내림세를 반영할 때 1분기 타격 이후 한국의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전분기 대비 0.9%로 낮춘다"고도 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S&P는 지난달 19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P는 재량적 소비가 한국 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S&P는 "한국은 자국 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재량적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P는 중국과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4.8%, -0.4%로 예상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세계·미국·중국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IF는 "향후 경제전망은 코로나19 감염확산 상황과 그에 따른 영향에 기초한다"며 세계 경제성장률은 1%에 근접해 직전해 2.6%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2%에서 1.3%로 하향조정했고, 중국도 이전 5.9%보다 낮아진 4%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금리인하는 신흥국의 자국통화약세 우려 완화와 정책동조화를 유도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IB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씨티그룹의 경우 국내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한국이 3월 중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Fed와 한국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발표에 상응해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HSBC는 아시아에서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 필리핀, 한국이 정책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한국, 호주, 태국은 재정지출 확대를 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브릭스(BRICS) 국가들이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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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재정정책에 주목했다. OECD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상황에서 단행하는 재정정책은 경제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부채비용을 줄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재정정책이 공급중단을 즉각적으로 처리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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