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중국인, 의료품 기부 "우리의 적은 코로나19"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의 공통된 적은 잔인한 병, 그 자체다. 나라들 간에 차이도 없으며 서로를 돕는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돕는 일이다."


105명으로 구성된 'KAIST 중국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5일 약 250만원 상당의 의료 물품을 대구시청에 기부하면서 "이 병에 대항해 함께 싸우는 것이 우선이며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교내 국제교원 및 학새지원팀에 메일을 보내 기부 의사를 표시했다. 이들은 고국의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1월27일부터 12일간 모은 249만원으로 방호모 180매, 의사용 방호모 1,100매, 방호경 15개, 쉴드마스크 2세트, 방호복 57개 등 총 5가지 물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배송을 기다리던 20여일 동안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10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이들은 구호품을 중국에 보내는 것보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 요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체의 대표를 맡은 안 꾸어유엔(전산학부 석사과정) 씨는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인 구성원의 강한 자기방어 의식과 학교의 특별한 배려 덕분에 모든 중국인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캠퍼스로 돌아올 수 있었다"라며 "한국에 기부하자는 의견을 물었을때 모든 기부자들이 망설임 없이 지지했다"라고 밝혔다.


`KAIST 중국인 커뮤니티'의 기부 물품은 지난 2일 학내 의료시설인 KAIST 클리닉에 우선 전달됐다. 이어 이곳에서는 구호품을 대구시청 사회재난과에 지난 4일 전했다.


이윤정 KAIST 클리닉 원장은 "따뜻한 마음을 기부해준 중국인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물품과 함께 기부자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AD

안 씨는 "중국 속담 중에 '남에게 물 한 방울만큼의 은혜를 받으면 샘물 전체로 보답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성의지만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의료진을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