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편지 다음날 "감옥에 있을지언정 위험한 마녀"
야권 일부 통합 움직임 거론 "박근혜 지령 따른 것"
"노력하면 우주가 보수재집권 도와준다 생각하는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제3자 뇌물' 32회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선고를 받고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필 편지를 공개하고 현실정치 개입 의사를 밝힌 다음날인 5일 북한이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위험한 마녀'라고 5일 비난했다.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는 제목의 글에서 미래통합당과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 야권 일각의 통합 움직임을 거론하며 "감옥에 갇혀있는 마녀-박근혜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독사는 쉽게 죽지 않는다더니 역시 박근혜는 감옥안에 있을지언정 위험한 마녀"라면서 "집권기일도 다 못채우고 남조선정치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되여 감옥에 처박히고서도 순순히 죽을 날만 기다리고있다면 그것은 벌써 박근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모름지기 이 시각도 감옥 안에 웅크리고 앉아 귀신을 불러 주문을 외우는 점쟁이마냥 하늘이 무너져라고, 초불(촛불)세력이 몽땅 망하라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있을 것이며, 그를 위한 온갖 음모도 꾸미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독사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위험하다고 하였다"면서 "모든 사실들로 미루어보아 지난 시기 '노력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기막힌 주장을 거듭하여 세상사람들을 아연케 하였던 박근혜가 오늘은 '노력하면 우주가 초불세력을 벌하고 보수재집권을 도와준다'는 광신적인 믿음에 꽉 포로되여있는듯 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5월 5일 제93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꿈 나들이'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이 꿈이라는 진도초등학교 학생의 말에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리고 꿈이 이뤄진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그러면서 "이러한 마녀의 주술에 따라 그 추종자들이 지금 입에 거품을 물고 초불정권 전복과 보수의 재집권을 위한 전면공세에 나서고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메아리는 전날 공개된 박 전 대통령의 편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공식적 메시지를 보낸 것은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처음이다.
편지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로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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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42일 앞두고 나온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은 사실상 총선에 본격적인 개입을 하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어서, 그렇찮아도 진영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정치권 전체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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