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렵다는 15~17번홀서 나흘동안 1언더파, 마지막 18번홀은 이틀 연속 '빅 파'

임성재가 혼다클래식 최종일 '베어트랩'이 시작하는 15번홀에서 티 샷을 홀에 붙인 뒤 환호하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임성재가 혼다클래식 최종일 '베어트랩'이 시작하는 15번홀에서 티 샷을 홀에 붙인 뒤 환호하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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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베어트랩(Bear Trap)'.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는 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파70ㆍ7125야드)에서 가장 어렵다는 15~17번홀, 이른바 '베어트랩(Bear Trap)'에서 버디를 2개나 솎아내 우승의 동력을 마련했다. 15, 17번홀에서다. 두 홀 모두 파3, 홀 2.2m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는 '송곳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001년 코스 리뉴얼 당시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 11~13번홀 '아멘코너'를 롤 모델 삼아 만든 곳이다. 15번홀에는 아예 커다란 곰 동상과 함께 "당신은 지금 베어트랩에 진입했다"는 친절한(?) 표지석까지 세웠다. 16번홀은 파4다. 키워드는 '공포의 워터해저드'다. 2007년 이후 13년간 출전한 543명 선수 가운데 76%인 415명이 적어도 1개 이상 공을 물에 빠뜨렸다.


개빈 콜스(미국)가 대표적인 희생양이다. 2007년 3라운드 15번홀에서 4개의 공을 연달아 수장시켜 8오버파 11타, '옥튜플보기(Octuple Bogey)'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파만 지켜도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임성재가 나흘동안 1언더파를 작성했다는 게 흥미롭다. 첫날 16번홀 보기 등 2오버파, 둘째날 15, 16번홀 연속버디 등 4언더파, 셋째날 15, 16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쏟아내 이븐파, 마지막날은 15, 17번홀 '징검다리 버디'를 앞세워 4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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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랩 성적이 결국 우승을 좌우한다는 이야기다. 임성재 역시 "오늘은 15번홀에 들어서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 마음먹었다"며 "다행이 샷이 잘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의 화려한 플레이 역시 볼거리다. 1, 2라운드 버디에 이어 3라운드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공을 그대로 홀인시켜 '빅 파'를 잡아냈고, 이날은 벙커 샷이 홀을 스치며 가볍게 '우승 파'를 지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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