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투어 제패"…"딱 50경기 만에~"(종합)
혼다클래식 최종일 4언더파 '1타 차 우승', 역대 7번째 한국인 챔프, 안병훈 공동 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제패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파70ㆍ7125야드)에서 열린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우승(6언더파 274타)을 일궈냈다. 지난해 PGA투어에 입성해 딱 50경기째, '탱크' 최경주(50)와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열(29), 김시우(25), 강성훈(33ㆍCJ대한통운)에 이어 역대 7번째 한국인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26만 달러(15억2500만원)다.
임성재는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보기 3개)를 쓸어 담았다.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3~5번홀 3연속버디로 우승경쟁에 불을 지폈다. 7번홀(파3) 보기를 11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12, 13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다. PGA내셔널에서 가장 어렵다는 15~17번홀, 이른바 '베어트랩(Bear Trap)'에서 버디를 2개나 솎아냈다는 게 더욱 놀라운 이유다.
15번홀과 17번홀에서다. 두 홀 모두 2.2m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는 '송곳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다. 임성재에게는 특히 17번홀 버디가 컸다. 매켄지 휴즈(캐나다)가 먼저 버디를 성공시켜 공동선두로 올라선 상황에서 다시 1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혔지만 홀을 스치는 신기의 벙커 샷으로 '우승 파'를 지켰다.
임성재가 바로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이다. 2018년 콘페리(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시드를 확보해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해 동력을 마련했다. 35개 대회에서 '톱 10'에 7차례 진입하는 일관성이 돋보였다. 9월 샌더슨팜스챔피언십 연장분패가 오히려 아쉬웠다. 10월 한국에 들어와 코리언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음을 달랬다.
조조챔피언십과 지난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공동 10위 등 2020시즌 이미 '톱 10'에 세 차례 진입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첫날 2오버파 공동 63위로 밀렸다가 둘째날 공동 9위 등 라운드마다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치며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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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의 막판 추격전이 또 다른 뉴스가 됐다. 17번홀에서 7.2m 내리막 버디를 넣어 1타 차로 따라 붙었다. 플릿우드는 그러나 18번홀에서 '2온'을 시도하다가 공이 물에 입맛을 다셨다. 휴즈 2위(5언더파 275타), 플릿우드가 3위(4언더파 276타)다. 한국은 안병훈(29)이 3타를 더 줄여 공동 4위(3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이경훈(29ㆍ이상 CJ대한통운)은 공동 38위(4오버파 284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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