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 연예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을 때요? 많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배우 배성우가 연기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철학을 드러냈다. 늘 절박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는 그는 최근 행복하다며 웃었다.
배성우가 최근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배성우는 “연극을 할 때는 경제적으로 어려웠기에 늘 고민됐다”라며 “큰 사건이 있지는 않았지만, 하루하루, 간당간당하게 생활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 다수의 무대를 거쳐 충무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그렇지만 연극 이야기가 나오자 인터뷰 중 가장 행복한 미소로 거침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연극을 할 때 즐거웠다. 당시 저는 다작하는 배우였다. 끊임없이 고민을 거듭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 공연이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늘 새롭게 느끼고 주고받으려고 노력했다.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매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대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돈을 좇는 스타일이냐는 물음에 배성우는 “돈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물욕은 없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좋은 작품,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이고 싶다. 재미와 의미 모두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 영화를 보고 감동하여 살아가며 가슴에 깊이 박혀 영향을 받기도 했다. 예술이 그러하다. 하지만 예술성 있는 작품도 좋지만 상업적 흥행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영화는 상업 영화다. 솔직히 영화가 많이 사랑받아야 앞으로 일할 때 더 편하다. 그래서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다.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술적 가치가 떨어지면 돈 벌 기회도 그만큼 줄어든다.”
또, 배성우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행복을 꼽았다. 최근 가장 행복한 순간을 더듬으며 그는 “최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웃는 데 정말 행복했다. 두근두근하며 봤다. 소소하지만 느끼기 쉽지 않은 행복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동생 배성재 SBS 아나운서와 함께 콘텐츠 제작 의향을 묻자 배성우는 “제안은 많이 받는다”라면서도 “배성재가 ‘제가 싫어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든든하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배성우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매력을 전하며 관람을 당부했다. 그는 “독특하고 신선한 영화”라며 “탄탄한 원작 베이스로 만든 영화이기에 스토리를 보는 맛도 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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