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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잠드소서"…'살신성인' 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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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들이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서 열린 고(故) 유재국 경위 영결식에서 동료 경찰들이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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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유재국(39) 경위가 가족과 동료들의 애도 속에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유 경위에 대한 영결식이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엄수됐다. 유 경위의 가족과 경찰 동료들은 생전 국민 안전 수호를 위해 헌신한 그를 기리며 눈물을 흘렸다.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구조요원인 유 경위는 지난 15일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교각 돌 틈에 끼어 안타깝게 순직했다. 유 경위는 사고 당일 한 차례 수색 후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 더 살펴보겠다며 다시 잠수를 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유 경위는 경찰 제복을 입은 13년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던 모범적인 경찰이었으며 시민보호에 최선을 다했다"며 "사건 당일에도 실종자를 찾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던 강물로 뛰어든 의로운 경찰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이 청장은 "서울경찰의 책임자로서 지켜주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다"면서 "스스로를 헌신하는 경찰의 숙명 앞에서 유 경위는 경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실천했다. 경찰의 표상이자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경위의 한강경찰대 동료인 고건 경위도 고별사를 전하며 "그때 한 번 더 잠수한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사방이 막힌 곳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미안하다"고 눈물을 삼켰다. 그는 "6개월 뒤에 태어나는 조카는 걱정말고 푹 쉬길 바란다. 경찰 가족으로서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유 경위의 형 재호씨는 "제 동생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지만 모든 경찰관들의 위로 속에 동생이 배웅받아 감사하다"며 "부끄럽지 않은 경찰 가족이 되도록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유족과 경찰 동료들은 유 경위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 경위의 운구행렬이 영결식장을 천천히 빠져나가자 경찰 동료들은 일제히 경례를 하며 국민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동료를 외롭지 않게 보냈다.


경찰은 순직한 유 경위를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했다. 유 경위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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