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이주열-홍남기 6개월만에 회동
코로나19 경제영향·대응방안 논의

한국은행, 코로나19 피해업체 자금공급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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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저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중 신용정책에 해당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광범위하게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리 인하와 달리 피해를 입은 특정 업체를 타깃으로 삼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중대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0.5~0.75% 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줌으로써 신용도나 자금조달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14일 한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은 통화정책국은 금중대를 이용해 코로나19 피해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금중대는 무역금융ㆍ신성장일자리지원ㆍ중소기업대출안정화ㆍ지방중소기업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있는데 이미 배정된 한도 중 일부를 별도로 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체들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기간 등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확정, 의결해야 한다. 한은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6500억원을 편성해 메르스 피해업체를 지원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의 경우 효과가 광범위하고, 금통위원들마다 견해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장담하기가 어렵다"며 "반면 금중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피해업체를 확실히 지원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ㆍ관광ㆍ유통업 등 코로나19의 타격이 큰 업체들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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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의 만남은 지난해 8월 일본 수출규제,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난 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 대해 정부가 한은에 금리 인하 압박을 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정부는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여전하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이달 금통위가 기존 1.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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