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주황색 결정에…'민중당 상징색 빼앗았다’ 비판
安, 평소 주장해온 ‘공정 가치’ 위배 지적
부모 찬스 없애기·뒷문 취업 차단 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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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안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당이 민중당과 같은 주황색을 당색으로 결정하면서부터다. 국민당이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소수정당의 상징색을 빼앗았다는 비판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위원장이 내건 공정의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13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 찬스 없애기 ▲기득권에 의한 뒷문 취업 및 고용세습 차단 ▲열정페이 근절 ▲직계비속에 의한 지역구 세습 금지 ▲국회 내 '불공정 신고센터' 설치 등 공정사회를 위한 5대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힘 가진 사람이 힘 없는 사람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착취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조국 사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로스쿨과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사법시험을 부활하겠다"며 "더 이상 부모의 사회경제적 부와 지위가 불공정 입학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것이 자녀들의 경제사회적 부와 지위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색과 관련한 공정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제가 오히려 묻고 싶다. 녹색이 어느 당의 색깔인가. 현재 녹색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색"이라며 "어디서도 어떤 색이 정당의 소유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당 대변인을 맡은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민중당이 제기하는 문제는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노이즈마케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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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은 국민당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민중당은 지난 3년간 당원들의 피땀으로 바닥에서부터 당을 일궈왔다. 국민당의 주황색 가로채기는 영세상인이 닦아놓은 상권을 재벌 대기업이 와서 침해하는 것과 같다"며 "소수정당이 가꿔온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 버리다니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른가. 그게 안 위원장이 떠들던 공정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민중당은 대화로 설득해보려 했다. 하지만 안 위원장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간 면담은 불필요하다'며 거절했다"며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도 오렌지는 주황색이라고 돼있다. 이걸 다르다고 주장하는 안 전 의원에게 초등학교 미술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 해야 하나 난감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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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녹색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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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의 당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 위원장은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때도 녹색당의 녹색을 상징색으로 정한 바 있다. 당시 녹색당은 "국민의당이 녹색을 쓰든 말든 서는 데가 다르니 풍경도 서로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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