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이 ISPS한다빅오픈 우승 직후 샴페인을 마시고 있다. 질롱(호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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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를 그만둘까 생각을 했었는데…."


박희영(33)의 반전 드라마다.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의 서틴스비치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ㆍ627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빅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최혜진(21), 유소연(30)을 연장 혈투 끝에 제압하고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 이후 무려 6년 7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지은희(34ㆍ32세8개월7일)을 넘어선 한국인 최고령 우승(32세8개월16일)이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으로 퀄리파잉(Q)시리즈까지 갔다"는 박희영은 "결혼을 하면서 골프를 그만둘까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다행히 Q시리즈를 통과를 했고, 남편과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고 환호했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꾸준한 성적으로 투어 카드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16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컷 오프'가 됐고, 최고 성적은 베이인터내셔널 공동 12위였다.


시즌 상금 110위(10만3327달러)로 추락해 12년 동안 지켰던 LPGA투어 출전 자격을 잃어 Q시리즈로 떨어졌지만 2위로 재입성에 성공했다. "나는 절대 멈추지 않았다"며 "이 우승은 신의 선물 같다"고 활짝 웃었다. 베테랑답게 강풍이 부는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힘을 발휘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면서 파만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그 공략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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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라이프 파이낸셜클래식에서도 앤젤라 스탠퍼드(미국)를 연장 세번째 홀에서 따돌렸다. 통산 3승 중 2승을 연장전에서 거둔 '승부사'다. "바람이 많이 분 이번 주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똑같은 샷과 기술을 반복했다"는 박희영은 "그래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13일 호주여자오픈에서 2연승에 나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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