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익 실현·실용중도 확립·도우미 정치로의 대전환 제시
"투쟁하는 실용중도의 길…기득권 상대로 맞짱 떠야"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9일 "투쟁하는 실용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의 당명은 '국민당'으로 결정됐다.
안 전 의원 측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당명으로 신청한 '안철수신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불허 판정을 받았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대회에서 "국민의 이익 실현을 위해, 진영 정치를 무찌르고 제대로 된 도우미 정치를 하기 위해 뿌리 깊은 권위주의와 온몸으로 부딪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세금 도둑질 바이러스’, ‘진영 정치 바이러스’, ‘국가주의 바이러스’라는 세 가지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돼있다”고 지적하면서 “권력이 남용돼 사유화되고 법치는 무시되고 있다. 이 정권 사람들이 과거 독재정권과 싸운 민주화세력일지는 몰라도 민주주의 세력은 아님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당은 이 세 가지 바이러스를 잡겠다”며 “첫 번째로 국민이익을 실현하고, 두 번째로 실용적 중도가 대한민국에 자리잡게 하고, 세 번째로 국민을 아래서 도와드리는 ‘도우미 정치’로의 대전환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기득권 정치의 벽은 높고 강고하지만 담대한 도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우리는 투쟁하는 실용정치의 길, 투쟁하는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가야 한다. 기득권 세력을 상대로 조금도 굴하지 않고 ‘맞짱 뜰 수 있는’ 굳은 신념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뚫고 가겠다”며 “공정한 과정을 통해 틈새만 노리는 기득권을 차단하고, 땀 흘린 만큼 결과를 얻는 진정으로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와 똑같은 21대 국회를 만들고 싶지 않으시다면, 수십 년 낡은 정치가 이제 지겨우시다면 관심을 갖고 우리 국민당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반드시 정치를 바꾸고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이날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언급하며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직후의 '국민의당 리베이트 사건'은 청와대의 지시로 인한 '조작사건'이었고, 대선 때는 '드루킹'으로 대표되는 초대형 불법 여론 조작의 영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는 안 전 대표를 비롯해 권은희·김수민·권은희·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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