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 모두 종로와 각별한 인연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에서 맞대결을 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에서 맞대결을 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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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낙연 전 총리와 '역대급 빅매치'가 성사됐다.


총선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 1번지'에서 차기 대선 주자 여야 1위가 정치 생명을 걸고 맞대결을 하게 된 것이다.

총선에서 전직 총리가 같은 지역구에서 다투는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수행한 황 대표는 44대 총리이며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 전 총리는 45대 총리이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결정 과정은 신중했지만 한번 결정된 이상 황소처럼 끝까지 나아가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의 출마 선언 직후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정치1번지에서 사상 첫 전직 총리 간 맞대결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지역구 답게 가장 많은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구다.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당선됐다.


특히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노무현-이명박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다만 당시에는 두 후보 모두 대선 후보군에 꼽힐 정도의 정치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차기 대권을 놓고 다투는 '잠룡'들이다.


이들은 각각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종로가 배출한 네 번째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정치인들이다.


◆ 이낙연-황교안 모두 종로와 인연

이 전 총리와 황 대표 모두 종로와 오랜 인연이 있다.


두 후보 모두 총리 공관이 있는 삼청동 주민이었다.


최장수 총리인 이 전 총리는 2017년 6월부터 2020년 1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삼청동에서 살았고, 황 대표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 11개월 거주했다.


기독교 신자인 두 사람은 총리 재임 기간 총리 공관 근처 삼청감리교회를 다녔다.


총리가 되기 이전에는 두 사람 모두 신반포중앙교회에 다녔다고 한다.


학창 시절을 종로에서 보낸 공통점도 있다.


이 전 총리는 서울대 법대가 종로구 연건캠퍼스에 있을 당시 대학을 다녔다.


이 전 총리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 20여년 몸담았던 동아일보도 종로구에 있다.


신문기자 초년 시절 종로구 효자동에서 하숙했고 결혼한 뒤에는 1994년 강남으로 이사가기 전에도 종로구에서 거주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15일 기자들과 만나 "청년시절 제일 많이 산 곳이 종로여서 추억이 많다. 시골뜨기로서 종로에 산다는 것은 꿈같은 것이었다"며 "효자동, 부암동, 평창동, 창신동, 신문로와 삼청동의 독서실 등등에 제 청춘의 흔적이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경기고-성균관대 법대 출신인 황 전 대표는 학창 시절을 종로구에서 보냈다.


경기고가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하기 전, 현재의 정독도서관 자리에 있던 시절 고등학교를 다녔고, 재수 끝에 명륜동에 있는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황 대표 측은 성균관대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 후배들의 지지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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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종로 출마 선언 직후 기자회견에서 "종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청년의 꿈을 키워온 희망의 땅"이라며 "가로수 하나하나와 골목 곳곳에 제 어린 시절, 제 젊은 시절 추억이 배어 있다"고 돌이켰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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