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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든 바이오]②에이프로젠, 이어지는 계열사간 자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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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이프로젠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인 지베이스는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베이스는 에이프로젠 지분 31.35%와 에이프로젠KIC 지분 20.48%를 보유하고 있다. 지베이스를 정점으로 한 에이프로젠 그룹은 계열사별 역할을 구분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이 지난해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발간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KIC는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에이프로젠H&G는 의약품 판매와 유형자산임대 등을 담당하고 있다. 계열사 IT 개발과 유지보수는 넥스코닉스가 담당하고 그랑비즈와 에이지티는 신규 사업 관련 업무를 맡았다.


그룹 사업 구조상 계열사 간 매입 매출거래 및 자금거래, 지분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에이프로젠KIC와 에이프로젠H&G는 2018년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에 걸쳐 700억원 규모의 순환 거래를 진행했다.


에이프로젠KIC는 2017년 1월과 2018년 6~9월 사이에 에이프로젠제약 보통주 2105만2632주를 700억원에 취득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H&G 보통주를 2017년 1월에 450만9284주, 2018년 6월에 3742만2037주를 900억원에 사들였다. 에이프로젠H&G는 에이프로젠KIC가 발행한 700억원 규모의 제17회 사모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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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이스는 2019년 4월23일 보유 중이던 에이프로젠KIC 신주인수권부사채 콜옵션을 에이프로젠에 매도했다. 콜옵션 매도를 통해 284억96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에이프로젠은 옵션을 행사해 기존 투자자로부터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취득했다. 신주 인수권리를 2172원에 행사해 에이프로젠KIC 보통주 1850만8287주를 취득했다. 결과적으로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KIC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콜옵션을 양수하는 대가로 284억9600만원, 콜옵션 양수 후 실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양수하는 데 402억원 등 총 686억9600만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주당 평균 취득가격은 3475원으로 에이프로젠KIC의 2019년 4월22일 종가 3475원과 같다. 현재 에이프로젠KIC 주가는 3000원을 밑돌고 있다.


에이프로젠 그룹 측은 주요 계열사 간 유사한 거래를 지속할 경우 특정 계열사 현금이 대량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정 계열사의 유동성이 악화되거나 바이오시밀러 사업 추진에 활용해야 할 운용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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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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