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현대차, 산둥성 지방정부 등에 부품공장 조기가동 요청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4일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근무자들이 퇴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4일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근무자들이 퇴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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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산둥성 정부에 와이어링 하니스 등 자동차 부품 공장의 선별적 조기 가동을 공식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국내외 공장 가동이 멈춘 데 따른 민관 공동 대응의 일환이다.


6일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및 업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중국 주재 공관을 통해 산둥성 정부와 옌타이ㆍ칭다오 등 산둥성 소재 시 정부에 자동차 부품 공장 가동에 관한 협조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장관 명의로 추가 협조문을 보낼 지 검토 중이다. ▶관련기사 5면

정부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 일부 자동차 부품 공장을 이르면 오늘, 늦어도 9일 전후로 가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산둥성 정부에서는 승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는데 시 정부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가동 중단을 야기한 전선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산둥성 소재 40여개 협력사를 전수 조사하고 업체별로 등급을 매겨 위생 관리 등이 우수한 업체를 선별해 양국 정부에 제출했다. 또 중국 측에서 제시한 공장 내 방역 조치 등 조건을 맞추기 위해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이처럼 민관이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공동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첫째로는 중국 정부의 공장 가동 승인을 받으려면 협력사가 전제 조건을 이행한 뒤 적극적으로 허가 신청을 해야 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신청 절차가 까다롭고 문제 발생 시 공장 폐쇄 등 강력한 패널티가 뒤따르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둘째로는 승인을 받더라도 노동 집약형 작업인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천여명의 근로자가 필요한데 신종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복귀를 꺼리는 경우다. 산둥성과 시 정부 간 책임 떠넘기기 움직임도 있다. 중국 현지 소식통은 "시 정부는 산둥성 정부가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이고 산둥성 정부는 공장이 위치한 시 정부가 결정하라는 분위기"라며 "결론이 어떻게 날 지 불투명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해소 국면에 진입하면 중국이 한국을 먼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도록 정부와 민간에서 선제 대응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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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종 코로나로 현대차 전 공장이 순차적으로 11일까지 휴업을 결정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부품 재고를 확보하며 버티던 기아자동차도 가동 중단 초읽기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사는 이날 오후 중국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국내 공장 가동 중단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 부품 수급이 다시 원활해질때까지 향후 2~3일 간 휴업이 예상된다. 한국GM도 다음주 공장의 감산 또는 가동 중단 여부를 이날 결정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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