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지금 할인을?"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기업들 '할인 이벤트' 눈총
시민들 "개인이 조심하면 돼" vs "기업들 자제해야"
업계 관계자 "매년 진행한 이벤트...방역에 힘쓰고 있어"
전문가 "불필요한 이동 자제하고 개인위생 철저해야"
인파가 몰리는 놀이공원·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할인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6일 기준으로 총 23명으로 확인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인파를 피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계에서는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할인 이벤트 등을 하고 있어, 전염 우려에 무감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CGV 등 극장가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도 청소년 대상 종합이용권 반값이벤트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번 달 2일, 20일, 22일 3일간 동반 1인까지 종합이용권 가격을 절반으로 할인해준다.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해당 이벤트를 통해 값싼 가격에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신종코로나 감염 위험이다.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인파가 형성되고 결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A(27) 씨는 "우한폐렴이 유행 중인데 기업들이 자제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은 곳일수록 바이러스 확산 위험도 크다고 생각한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20대 B 씨는 "대중교통 이용만 해도 불안한 상황인데 굳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야 하나"라며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예정된 행사들도 취소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기에 본인 의지로 찾아가는 사람들은 민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에서는 매출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CGV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예전만 못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들에 대해서는 "매출을 위해 급조한 행사가 아니다"라며 "매년 진행해 온 이벤트들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킨다면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확진자가 다녀간 뒤 방역 등에 더 힘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학생 C(24) 씨는 "개인이 조심하면 되지 않나. 주변만 봐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로 여기고 손소독제, 물비누 등을 챙겨 다니는 친구들이 많다"라며 "이렇게 개인 스스로가 위생에 신경 쓰고 있으므로 공공장소 등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때문에 영화관이나 마트 등을 안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 D 씨도 "신종 코로나 때문에 기업들도 타격이 크다고 들었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문화생활이나 소비를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사람 많은 곳에 간다고 욕하거나, 기업들이 할인이벤트를 한다고 비난한다면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돈을 아끼기 위해 위험해도 가는 사람이 분명 생길 것이다", "사람 많은 곳에 가도록 부추기는 것 같다"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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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지난 3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말 그대로 호흡기 감염증이다. 그래서 공기감염도 아니고 비말(침방울)감염이다"라며 "일상생활은 하되 우리가 말하는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그런 위험에 노출되는 것들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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