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신종 코로나 방지 조치에…中 "부적절하게 과잉 대응" 비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2주 내 중국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미국 정부를 향해 "부적절하게 과잉 대응하고 있다"고 3일 강력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외교부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한에서 영사관과 공관원들을 철수시키고 중국인들의 자국 입국을 금지해 공황 상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더 많은 도움을 주기 보다는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지나친 자신감이 공황과 과잉 대응으로 바뀌었다"고 비난했다. 또 "2주 내 중국 방문 외국인의 미국 입국 금지는 공권력 침해 소지가 있고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을 진정으로 낮출 수 없다"면서 2019~2020년 독감으로 미국에서 1900만명이 감염되고 8200명이 사망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언한 것과는 정확히 반대로 부적절하게 과잉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관국의 이성과 냉정, 과학적인 판단과 대응을 요청한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상황을 공개하고 WHO, 국제 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이 전쟁에서 가능한 빨리 이길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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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과 매우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 제안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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