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대유행 넘어, 대재앙으로 향하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과학자들은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세계 유수의 전염병학자들은 신종 코로나가 판데믹(pandemic·전세계 대유행)으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각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각종 여행 규제, 검역 등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직도 신종 코로나에 대해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 대 사람 간 전염이 쉽게 이뤄진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전염병학자들이 공감하는 상황이다. 그 전염 속도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NIAID) 안토니 포시 교수는 "매우 빠르게 전염이 되고 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하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문제는 대재앙으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는 현재 확진자가 중국에서만 1만7205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부 공식 통계일 뿐 실질적으로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개월간 8098건을 기록한 사스나, 2012년 이후 2500여건을 기록한 메르스를 한참 뛰어넘는 수준이다. 관
건은 사망률이다. 사스의 경우 감염자 10명 중 1명, 메르스의 경우 3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직 과학자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지 예측조차 할 수 없는 것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지,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얼마나 잘 전염시킬 수 있는지 등을 모르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누가 취약한지, 취약 감염경로는 무엇인지, 바이러스는 얼마나 빨리 복제되는지,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러스 기세가 약화되는지 등등도 아직 알 수 없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국경을 차단하는 것만으로 신종 코로나를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국경 폐쇄, 검역 강화 등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백신이나 처방약 등 대응 방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무증상 전파 위험도 크다. 이미 코로나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발열 체크 등만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75%가 잠복기 상태로 봤다. 이 때문에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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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인 신종 코로나의 경우 저빈국에서 더 맹위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전파자를 파악하고 격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만, 저빈국일수록 이런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아프리카 등지에 퍼질 경우 천문학적인 피해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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