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코스피서 890억 순매도
전문가 "유동성 장세 아직 유효 사태 진정되면 다시 돌아올 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에만 1조원 이상을 내다 팔았다. 전문가들은 연초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유동성 장세가 아직 유효한 상황이어서 사태가 진정되면 외국인들도 다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2765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341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1423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9억원을 순매도하며 대형주에 대한 매도 우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초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에서 2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전주 4673억원이었던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한 주 만에 대폭 확대돼 향후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한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소매ㆍ유통, 운수ㆍ장비, 화학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으며 외국인과 기관 모두 대규모 '팔자'에 나선 점이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키는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기전자(8238억원 순매도) 위주로 대부분의 업종에 대해 매물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전염병의 영향력은 유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는 만큼 최근 수년간 불거진 바이러스 유행 당시에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에 그쳤다"며 "그간의 상승 동력이었던 글로벌 교역환경과 유동성 여건의 개선을 감안하면 지수 하락은 현 수준 부근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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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를 매도 전환으로 보는 것보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지고 있고 신종 코로나에 따른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중국 정부도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책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유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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