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산림청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독일 본 소재 연방 자연보전청에서 한국-독일 양국 산림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박종호 산림청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독일 본 소재 연방 자연보전청에서 한국-독일 양국 산림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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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동·서독 국경을 그린벨트로 조성한 것처럼 한국의 비무장지대(DMZ)가 ‘평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독일정부의 지원을 바란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현지 시간) 박종호 산림청장은 독일 본 소재 연방 자연보전청(Bundesamt f?r Naturschutz)에서 베아테 예쎌 청장을 만나 한국의 접경지역(DMZ) 관리·활용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청장은 베아테 예쎌 청장에게 독일정부가 한국의 평화산림이니셔티브(Peace Forest Initiative)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독일 메르켈 총리가 오는 6월 29일~30일 서울에서 열리는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해 ‘그뤼네스 반트(Gr?nes Band)’ 사례를 소개하는 것과 한국-독일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성장에 상호 협력관계를 맺는 것 등을 제안했다.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는 1400㎞에 달하는 옛 동·서독의 접경지대(DMZ 개념)를 지칭하는 말로 이 일대는 현재 생태공원으로 복원돼 동·서독 냉전시대의 상처를 감싸 안은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UN총회 연설에서 제시한 DMZ 국제평화지대(안)를 독일 연방자연보전청 측에 소개하고 독일 그뤼네스 반트가 생태공원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사례에 비춰 양국이 한국 DMZ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청장은 “독일은 과거 냉전시대의 상징이자 철의 장막(Iron Curtain)으로 불리던 동·서독 간 국경지대를 숲으로 변화시켰다”며 “이는 한국전쟁으로 70년간 분단의 역사를 유지해야 했던 우리 민족에게도 큰 영감과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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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는 말을 인용하며 “한국 역시 독일의 사례(그뤼네스 반트)를 벤치마킹 해 한국과 북한을 가로막은 DMZ 일원(산림)이 남북 분단 역사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어필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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