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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떠나는 안철수…지금 창당-선거 땐 기호 1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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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비대위 전환 거부…호남계 ‘2선후퇴’ 중재도 무위
당 윤리위 100% 손학규파…‘셀프 제명’ 불가능
안철수계 현역의원 권은희 1명 뿐…신당창당 현설적 어려움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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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의 진흙탕 싸움 끝에 분당 사태가 벌어졌다. 손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의 전환을 거부하면서 안 전 의원은 당 리모델링 구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다. 호남계 의원들이 중재안으로 '손학규ㆍ안철수 2선 후퇴'를 제시했지만 탈당을 막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29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전 의원이 창당을 한다고 해도 예전 같지 않다. 모두가 다 인정한다"며 "윤리위원회는 100% 손 대표 측 사람들이다. 결국 권은희 의원만 탈당해서 나갈 수 있다. 국회의원 1명의 정당이라고 하면 현재로서는 기호 10번"이라고 말했다.

실제 안철수계 의원들은 권 의원을 제외하고 전부 비례대표 의원들이다. 손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주지 않는 한 안 전 의원이 신당창당을 해도 고작 1석의 원내정당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21대 총선에서 민중당 다음인 기호 10번으로 선거를 치러야 할 공산이 크다.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국회의원인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 징계 심사ㆍ의결ㆍ확정 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호남 중진 의원들은 분당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최종 중재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박주선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에서 "바른미래당이 이 지경에 처한 것은 안 전 의원 본인도 책임이 있다"며 "손 대표나 안 전 의원이나 전면에 나설 것이 아니라 당원으로서의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이 지도부 권한 갖고 다툼이 있어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명분을 찾기가 어렵다"며 "신당 창당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주승용 의원은 28일 안 전 의원과의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2의 유승민당이 만들어지는 결과는 안 좋을 것 같다"며 "(분당을 하면) 그 과정에서 비례대표 문제나 민주평화당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막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호남계 의원들은 이날 오후에는 손 대표와 직접 만나 중재에 나섰다. 주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손 대표의 기자간담회는 결론적으로 '대표 사퇴를 안 하겠다'는 입장 표명인 것 같았다"며 "손 대표한테 저희들이 안 전 의원을 만나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고 하면서 결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안 전 의원 주재 오찬에서 세 분(김동철ㆍ박주선ㆍ주승용) 중진 의원이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의 2선 후퇴를 말했다"며 "(두 사람이) 백의종군의 자세로 물러나면서 젊은 사람 주축이 되고 노장청(老壯靑)이 조화되는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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